스타가수 일정 빡빡…심사위원 선정 난항
“실력과 카리스마, 모두 지닌 여가수 어디 없나요?”시즌 3에 들어간 케이블TV 채널 엠넷DML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가 여자 심사위원 인물난으로 고민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붐 속에서 한국의 원조임을 자부하는 ‘슈스케’는 시즌 3를 맞아 상금이 총 5억으로 늘었고, 지원방식도 바꾸었다. 그런데 시즌 1, 2에 이어 이번에도 심사위원을 맡은 이승철, 윤종신과 앞으로 호흡을 맞출 여성 심사위원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제작진은 당초 시즌 1의 이효리, 시즌 2의 엄정화에 이어 이번에도 음악 실력과 카리스마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 스타급 여가수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려고 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원하는 조건을 갖춘 스타 여가수들은 현재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거나 스케줄 조율이 쉽지 않아 벽에 부딪치고 있다.
실제로 이은미와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는 현재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멘토로 출연 중이다. 또 이소라, 박정현, 백지영 등 ‘슈스케’ 여자 심사위원 후보로 꼽았던 여가수들 역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서바이벌 미션을 수행 중이다.
‘슈스케’ 한 관계자는 “우리 가요계를 대표할 실력을 갖추고 음악의 여러 장르를 포용할 수 있는 여가수들은 그리 많지 않다”며 “그나마 그런 능력을 가진 여가수들이 이미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많이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