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앵커. 출처|방송 캐
박선영 앵커는 21일부터 SBS '8시 뉴스' 새 얼굴로 발탁, 시청자를 찾는다. 그동안 주말 뉴스 진행을 맡아왔던 박 앵커는 "10년 동안 메인 뉴스 앵커를 맡아온 김소원 선배의 뒤를 잇게 돼 부담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말 앵커를 하다가 주중 메인 앵커를 하게 됐다. 기분, 느낌이 어떤가?
책임감 때문에 마음과 양 어깨가 무겁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 3년 정도 주말 뉴스를 진행했었지만 주중 뉴스는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시작,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출발선에 선 마라토너의 기분이다.
-앵커로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비록 짧은 경력이지만 보도 이외의 많은 제작 프로그램에서 쌓은 경험이 정말 큰 자산이 됐다. 뉴스 이외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쌓은 경험이 유연한 앵커의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김소원 앵커가 주중, 주말을 합쳐 10년 동안 <8시 뉴스>를 진행했다. 부담은 없나?
왜 없겠나? 당연히 있다. 김소원 앵커는 앵커가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해야 할까? 그런 모습들을 최대한 본받아 나가면서 내 색깔도 찾고 싶다.
-특히 여성앵커는 새 얼굴을 맞이하는 게 정말 오래간만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8시 뉴스를 만들어 가고 싶은가.
단순히 전달자로 머물고 싶지는 않다. 뉴스를 보면서 서민들이 느끼는 부분을 피부로 느끼고 통감하며 뉴스를 전달하고 싶다. 늘 공부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앵커가 되고 싶다. 또 쉽고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뉴스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김성준 앵커와 호흡을 맞추는데 잘 맞을 것 같나?
김성준 앵커는 여자 앵커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남자 앵커들 중 한 명으로 파트너를 잘 챙겨주신다고 들었다. 믿음이 간다. 좋은 앵커와 만나 일하게 되어 좋다. 의견도 서로 많이 나눠가면서 더 좋은 뉴스를 만들어 가겠다.
-주말 앵커를 하면서 메인 앵커로 올라 올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뉴스를 전달할 때 어떤 면을 신경 쓰나?
전달력과 오디오는 늘 신경 쓰는 부분이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오디오의 상태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체력을 기르려고 노력한다. 목에 좋지 않은 음식도 철저히 피하려 노력한다. 또 쉽고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쉬운 어휘나 표현으로 뉴스를 만들려고 고민한다.
-시청자들은 유독 여성앵커에 대해서는 옷차림, 메이크업에 대해서 더 많이 신경쓰는 것 같다.
물론이다. 외적인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버릴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진실된 것도 중요하지만 진실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뉴스 전달력이 높이기 위해 화려한 액세서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