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 오디션 남발”우려
MBC의 ‘위대한 탄생’과 SBS의 ‘기적의 오디션’에 이어 KBS가 각종 프로그램에 오디션을 접목시키며 뒤늦게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KBS 예능국은 현재 6월 중 방송될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자’(가제)를 기획 중이다. 기존 가수와 탤런트를 선발하는 것이 아닌 코미디, 클래식, 뮤지컬 등에 소질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이다.
‘도전자’ 외에도 하반기 시즌 2를 준비 중인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에도 대대적인 오디션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예능국 관계자는 “남격 합창단 시즌 1은 참가자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시즌 2는 참가자 규모를 확대할 생각이다”며 “아직 세부 사항의 조율이 필요하지만 지역별로 예선을 치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BS 드라마국에도 오디션 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 겨울 방학을 목표로 기획 중인 드라마 ‘드림하이 2’의 주연급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디션에 쏠린 프로그램 기획에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오디션이 대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포맷을 거기에 맞춰 남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차별화되고 희소 가치가 있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