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 엘리자베스 테일러, 79세로 타계

입력 2011-03-24 10: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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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각 영국 데일리 메일을 포함해 해외 언론들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테일러는 2004년부터 울혈성 심부전증을 앓았다. 그의 대변인 샐리 모리슨은 “테일러가 6주전부터 심부전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 최근 합병증으로 고생했지만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가족들이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숨졌다”라고 밝혔다.

테일러의 타계소식에 할리우드 영화계를 비롯 각계 인사를 중심으로 그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 크리스 도드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그의 연기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영화팬들에게 큰 흔적을 남겼다”라며 “단순히 뛰어난 연기자가 아닌 에이즈와의 싸움에 기울인 노력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긴 진정한 미국의 아이콘이었다”라고 말하며 그를 추모했다.

‘에이즈 건강재단’의 마이클 와인스타인 회장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에이즈 환자 뿐 아니라 이 질병과 싸워온 많은 이들의 가슴에 특별히 남아 있다”라며 “그는 에이즈가 유행하기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했다. 우리는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테일러의 오랜 친구였던 엘튼 존은 CNN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할리우드의 거인을 잃었다. 더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간을 떠나보냈다는 점이다”라며 애통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193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0세에 영화 ‘귀로(1942)’로 데뷔, 이후 ‘젊은이의 양지 (1951)’, ‘자이언트(1956)’, ‘클레오파트라(1963)’, ‘버터필드 8(1960)’,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1966)’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버터필드 8’ 과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설적인 여배우로 명성을 펼쳤다.

그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8번의 결혼으로 좋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긴 했지만 일과 사랑에 어느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사람으로 평가되었다.

사진 출처 ㅣ 데일리 메일 TV 화면 캡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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