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윤성효 감독이 2일 열리는 울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울산 출신 멤버를 총동원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3월6일 FC서울과 벌인 K리그개막전에서 선수들을 지시하고 있는 윤성효 감독. 스포츠동아DB.
부상 이상호·베르손 등 속속 복귀
A매치 꿀맛 휴식 주전들 체력 회복
대진일정도 좋아 최대한 승점 확보
“4월에 최대한 성적을 내겠다.”A매치 꿀맛 휴식 주전들 체력 회복
대진일정도 좋아 최대한 승점 확보
수원 삼성 윤성효 감독이 4월 대반격을 선언했다.
윤성효 감독은 31일 경기도 화성 수원클럽하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4월에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겠다. 현재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달 K리그에서 3경기를 치러 2승1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무기력하게 무너져 우승후보답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리그 개막 후 3경기까지 주전선수들이 버텨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포항전에서 대부분의 멤버가 체력에 문제를 드러냈고, 결국 최악의 경기를 했다. 하지만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다시 팀이 살아났고, 선수들 컨디션은 매우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수원은 4월부터 가용인원을 늘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도 모두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부상을 입었던 이상호가 라인업에 복귀했다. 오른쪽 사타구니 염증 부상을 입은 베르손도 4월 중순 이후면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2차례 경기도 홈과 일본 원정 뿐 이어서 이동으로 인한 체력부담도 덜하다.
윤 감독은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좀 더 여유를 갖게 된다. 2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선수에게는 한 경기 정도 휴식을 주는 등 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며 가능한 많이 승리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의 4월 K리그 대진일정은 좋은 편이다.
울산전을 잘 넘기면 전북(10일), 강원(15일), 경남(24일), 상주(30) 등이 기다리고 있다. 경남과 상주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전력에서는 수원이 앞선다. 수원은 축구대표팀 못지않은 정상급 국내선수들이 즐비하고, 용병들의 수준도 좋다.
윤 감독은 경남, 상주, 전남, 대전 등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들의 반란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그 초반에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서서히 수원, 전북, 서울 등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시즌 초기에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결국엔 강팀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살아날 것으로 본다. 우리는 4월 최대한의 성적을 거둬 다시 도약하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