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로 변신한 롯데 홍성흔이 5일 대구 삼성전 4회말 채태인의 뜬 볼을 잡고 있다. 이날 경기는 홍성흔의 시즌 첫 야간경기 좌익수 선발출장이었다.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1/04/05/36186829.2.jpg)
외야수로 변신한 롯데 홍성흔이 5일 대구 삼성전 4회말 채태인의 뜬 볼을 잡고 있다. 이날 경기는 홍성흔의 시즌 첫 야간경기 좌익수 선발출장이었다. 스포츠동아DB.
그러나 홍성흔의 외야수 변신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 그는 변함없이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은 시즌 첫 야간경기. 플라이 타구가 종종 조명탑 속으로 숨는 경우도 발생해 수비 부담은 낮경기와 비교가 되질 않는다.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원정 라커룸으로 돌아온 홍성흔. 식사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는 동안 평상시와 다른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첫 야간경기에 따른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는 법. 홍성흔은 “수비훈련 때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마치 (내야) 펑고 타구를 받는 기분이다. 눈 깜짝하면 타구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원우 외야전담 수비코치와 나눈 대화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플라이 타구를 잡을 때는 포구 지점을 머리 위가 아니라, 모자 챙 위로 잡으라는 조언을 들었다. 눈 위로 15도 각도 정도에 글러브를 댄다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포수 마스크를 벗고 지명타자로 나서기 시작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타격 2위에 오른 홍성흔이다. 변신에는 이미 도가 텄는지도 모른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