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송지만 등 주전 줄부상에 한숨만
“아, 머리 아프네요.”그럴 만도 했다. 개막 직전 넥센과 3년 재계약한 김시진 감독(사진)이지만, 마음이 편할 수는 없다.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뗀 페넌트레이스. 단순히 승패의 문제가 아니다. 넥센은 주전포수 강귀태와 1루수 강병식 없이 시즌을 맞았다. 강귀태는 허리부상으로, 강병식은 왼 종아리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5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는 송지만까지 등록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송지만의 왼 손등은 ‘퉁퉁’ 부어있는 상태. 결국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3명의 선수가 사라진 셈이다. 지난시즌 세이브 1위를 차지한 손승락도 현재 2군에서 재활훈련 중이다. 김시진 감독은 “현재 65m 롱 토스를 소화하고 있다. 다음주 KIA와의 원정 3연전(12～14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목동으로 불러 구위를 체크한 뒤 2군 경기에 투입시키겠다.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은 확실한 뒷문지기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넥센은 항상 위기 속에서 새 얼굴들을 발굴해 왔다. 김 감독은 “선수 하나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장영석과 고종욱 등 신예들이 성장해주길 기대했다.
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11) setupma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