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박찬호. 스포츠동아DB.
안정적 피칭 불구 경기마다 보크 판정
오카다감독 프로 9년차 기사누키 지목
오릭스 박찬호(38·사진)의 개막전 선발등판이 불발됐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5일 “12일에 열릴 오릭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프로 데뷔 9년차인 기사누키 히로시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달 말까지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던 박찬호의 등판일은 뒤로 밀리게 됐다. 오카다감독 프로 9년차 기사누키 지목
오릭스 오카다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개막전 선발로 박찬호를 지목했다. 지난해 17승을 올리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오른 가네카 치히로가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이적해 10승을 올린 기사누키도 후보군 중 1명이었지만 메이저리그 124승을 거둔 투수만큼 좋은 대안은 없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보크가 주범이었다. 그는 최근 등판에서는 6.2이닝 3실점, 4이닝 무실점 등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마다 보크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박찬호가 기록한 보크는 무려 6개. 아직 일본무대 적응기간이라고는 하지만 개막전에 등판시키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기사누키 역시 3월 29일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6이닝 14피안타 5실점하며 믿음을 안기지 못했다. 그래도 오카다 감독의 선택은 기사누키였다.
오릭스는 “기사누키를 개막전에 선발등판 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오늘 본인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누키가 개막전에 등판하게 된다면 박찬호는 13일 소프트뱅크와의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