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토너먼트 내일 티오프] 오거스타, 우즈를 구원할까?

입력 2011-04-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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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후 내리막길…터닝포인트 절호의 기회
‘빛 잃은 황제’ 75번째 그린재킷 향한 승부수
“그린재킷은 하나”…마스터스가 인정한 골퍼 100명, 화려한 ‘별들의 전쟁’
디펜딩 챔프 미켈슨 2연승 도전…최경주·양용은 등 한국계 8명 역대 최다


‘별들의 전쟁’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75번째 그린재킷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역시 화려한 출전 명단을 자랑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첫 손에 꼽힌다. 3월 마지막 주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2주 만의 출전이다. 2009년 11월 성 추문 스캔들 이후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우즈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마스터스만한 대회도 없다.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별들의 잔치에서 우승한다면 그동안의 부진을 단번에 만회할 수 있다.

성 추문 스캔들 이후 복귀전으로 마스터스를 선택했을 만큼 이 대회에 애착이 강하다.



마스터스 정복을 위해 배수의 진까지 쳤다. 일찍부터 연습라운드 하면서 코스 구석구석을 외우고 있다.

4일에는 로리 사바티니, 제프 오버튼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가졌고, 이보다 앞선 1일에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만 통산 4승을 올렸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05년이다.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전초전인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을 경험하면서 2회 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미켈슨은 2000년 이후 마스터스를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다. 2004년과 2006년, 2010년 세 차례 우승했다. 셸 휴스턴 오픈 우승으로 14년 만에 세계랭킹에서 우즈를 앞서게 된 미켈슨이 그린재킷을 한번 더 입게 되면 우즈과 같은 우승 기록을 갖게 된다.

세계랭킹 1,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도 그린재킷은 필연적이다.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어보지 못하고서는 진정한 1인자로 평가받기 어렵다. 둘 다 그린재킷을 입어보지 못했다.


● 한국 및 한국계 역대 최다 8명 초대

한국과 한국계 선수는 역대 가장 많은 8명이 출전한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2003년 이후 9년 째 마스터스에 초대받았다.

아시아 출신 첫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9)과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재미동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과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도 오거스타 무대를 밟는 영광을 안았다. 아마추어 정연진(21)과 라이언 김(22), 데이비드 정(21)도 마스터스에 초대됐다.

마스터스는 아직 한국선수들에게 단 한 차례도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의 3위. 최경주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나흘 내내 타이거 우즈와 함께 플레이하면서 공동 4위에 올라 마스터스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 양용은은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다. 마스터스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대회에서는 공동 5위에 올라 처음 톱5에 진입했다. 마스터스를 위해 3주간 특별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도 철저히 했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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