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의 김태균이 1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일본프로야구(NPB)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상대 선발 이와쿠마의 공에 완벽히 당했다.
김태균은 첫 타석에서 앞 타자 이구치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2사 1루에 등장했다. 하지만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와쿠마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 1사 2루 찬스에서는 진루타조차 되지 않은 3루 땅볼에 그쳤다. 선행주자 오기노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김태균은 1루를 밟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태균은 5회에도 2사 1,2루 찬스를 맞았지만, 힘없는 1루 파울플라이를 쳐 찬스가 무산됐다. 8회에는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번의 타석 모두 상대는 이와쿠마였다. 롯데의 타선은 8회까지 이와쿠마에게 단 1득점만을 따내며 철저하게 눌렸다. 이와쿠마는 9회에는 롯데의 뒷심에 흔들렸지만 8.1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4실점 4삼진으로 마운드를 물러나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지바 롯데의 선발투수 나루세는 7이닝 7안타 4실점 9삼진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일본프로야구는 일본을 덮친 대재난 때문에 3월 25일에서 4월 12일로 개막일을 연기했지만, 여전히 자연은 심상치 않았다. 이 경기는 진도 3의 지진으로 인해 2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라쿠텐의 김병현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출전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