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한국영화 스태프 인건비 지원

입력 2011-04-14 14: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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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인건비 지급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한국영화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됐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이하 영진위)는 한국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스태프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골자로 하는 2011년 영화진흥사업을 발표했다.

영진위에 따르면 스태프 인건비 지원대상은 순제작비 4억에서 20억 원 이내의 저예산 영화다. 국내 영화제작사에서 올해 촬영을 시작하는 작품으로, 감독이나 배우 촬영 감독 등을 제외한 ‘세컨트 스태프’를 대상으로 한다.

김의석 신임 영진위 위원장은 13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한 뒤 “편당 최고 67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중 수시로 신청을 받아 영진위의 지원적부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급한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또 독립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7억 원을 배정하고 이와 별도로 1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해 독립영화 제작 장비대여 지원 사업을 벌인다.

중·저예산 영화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했다.

순제작비 30억 원 이내의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영상전문투자조합에 60억 원을 출자하고,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한국영화의 제작비도 최대 50%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을 해준다.

영화 로케이션 지원 사업도 벌인다. 관광기금 30억 원을 활용해 1년 동안 세 편 내외의 영화를 선정해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 지원대상은 순제작비의 80% 이상을 외국자본이 투자한 장편 영화, TV 드라마 등이다.

영진위는 지난해 조희문 전 위원장의 독립성 훼손 논란을 거치며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던 만큼 3월29일 출범한 김의석 신임 위원장 체제에서는 영화계와의 소통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의석 위원장은 취임 후 이날 갖은 첫 간담회에서 “영화인들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자유롭게 소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92년 영화 ‘결혼이야기’ 연출로 데뷔한 김의석 위원장은 ‘북경반점’, ‘청풍명월’ 등을 만든 감독 출신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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