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과 폭력성 쪽 뺀 '착한 게임'이 뜬다

입력 2011-04-15 17: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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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조작법과 높은 몰입도로 게이머들 관심 사로잡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장르라면 단연 MMORPG와 FPS 게임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장르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해당 장르에는 다수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장르에 다수의 게임이 몰려들면서, 개발사들은 자신의 게임을 어떻게 해야 경쟁작보다 더 부각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게임 개발사들은 사냥이나 교전 시의 타격감을 강조하기 위해 좀 더 과격한 묘사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많아질 수록 게임이 지닌 '폭력성'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폭력성과 선정성 등 논란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온라인게임들이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착한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온라인게임에 폭력 콘텐츠가 부담스러워 게임을 즐기지 못하던 이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자사의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신작 캐주얼 퍼즐게임 '퍼즐버블 온라인'의 2차 비공개테스트를 오는 4월 20일까지 실시하며, 퍼즐게임 마니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퍼즐버블 온라인'은 1994년 아케이드로 처음 출시된 이래 비디오게임, PC 등의 다양한 기종에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 '퍼즐버블'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면에 보여지는 오색거품에 거품을 발사하고, 같은 색 거품이 세 개 이상씩 모아 화면의 거품을 모두 클리어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각도 조절을 위한 좌우 이동과 발사 버튼만 사용하면 되는 간편한 조작법을 갖추고 있어 게임 초보자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과 어렵지 않은 게임 규칙과 경쾌한 사운드 등 퍼즐 게임이 갖추고 있어야 할 덕목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하며, 게임에 폭력적인 연출이 전혀 나오지 않아 어린이들을 포함해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퍼즐버블 온라인'이 지닌 최고의 감정이라 할 수 있다.



엔트리브 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캐주얼 레이싱게임 '말과 나의 이야기, 엘리샤'(이하 엘리샤) 역시 '착한 게임'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보 모델로 인기 가수 '아이유'를 섭외했다는 것으로 큰 화제가 된 적도 있지만, 이제 엘리샤는 홍보 모델 기용 이외에도 게임 자체가 지닌 매력만으로도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엘리샤가 동물이 등장하는 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타파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레이싱게임 특유의 속도감과 다양한 스킬을 이용한 다양한 전략적인 레이싱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파스텔 톤의 미려한 그래픽과 잔잔한 배경음악을 비롯해 말을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말의 상태를 파악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요소 역시 기존의 레이싱게임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엘리샤만의 특징적인 콘텐츠 역시 엘리샤가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로 지목된다.



지난 3월 15일부터 한게임을 통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낚시 온라인게임 '출조낚시왕' 역시 선정적, 폭력적 콘텐츠가 전혀 없는 게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출조낚시왕'은 사실적인 그래픽이 돋보이는 3D 낚시게임으로 제주도, 여수, 태안반도와 같은 국내 유명 낚시터는 물론 베트남 하롱베이, 필리핀 도스팔마스 등의 해외 유명 낚시터까지 생생하게 구현하고 있는 게임이다.

또한 수백 가지의 전문 낚시장비를 이용해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외형과 특징이 거의 그대로 구현된 130여 종의 물고기가 등장해 다양한 손맛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이와 함께 고즈넉하게 혼자서 즐기는 낚시의 재미는 물론 8인 멀티플레이, 개인전, 팀전을 통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낚시'라는 새로운 낚시의 재미를 제공해 실제 낚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제공해 낚시 마니아는 물론 온라인게이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들어 유난히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가해지고 있는 요즘, 이러한 '착한 게임'의 등장은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퍼즐버블 온라인'을 즐기고 있다는 한 게이머는 "아케이드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있는 거 같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라며, "폭력적인 콘텐츠를 담고 있지 않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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