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막방 시청률 65.8%…‘사랑이 뭐길래’ 넘은 ‘첫사랑’의 기억

입력 2011-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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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의 주인공 최수종 이승연 배용준.(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1997년 주말극 ‘첫사랑’ 종영
시청률은 예나 지금이나 모든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의 숙명이자 족쇄이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상식적인 비난을 받지 않는 선에서 수많은 방송 제작진은 오늘도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1997년 오늘 KBS 2TV 주말극 ‘첫사랑’이 시청률 65.8%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1992년 MBC 주말극 ‘사랑이 뭐길래’(64.9%)와 1995년 SBS ‘모래시계’(64.5%)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첫사랑’은 첫 회가 37.1%를 기록한 이후 방영 내내 시청률 1위를 내놓지 않은 또 하나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1996년 9월7일 첫 방송한 ‘첫사랑’은 이승연, 최수종, 배용준, 박상원 등이 주연한 드라마. ‘딸부잣집’의 이응진 PD(전 KBS 드라마 국장)와 ‘젊은이의 양지’의 조소혜 작가가 쓴 드라마는 힘겹게 살아가는 세 남매와 그 장남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부잣집 딸의 순애보를 그렸다. 진한 형제애도 얹혀져 각팍한 현실 속 잊고 있었던 시청자의 순수한 감성도 되살려냈다.

특히 ‘첫사랑’을 통해 최지우, 손현주, 송채환, 배도환 등 신인이나 조연에 머물던 연기자들이 일약 스타로 부상했다.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나 극중 손현주가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이라며 부른 일명 ‘주정남송’도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윤여수 기자(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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