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물레야 물레야’ 칸 진출

언젠가부터 해마다 이때쯤이면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진출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곤 한다. 올해에도 5월11일부터 열리는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홍상수, 김기덕,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 초청돼 해외 관객을 만난다. 한국영화도 2000년대 이후부터 칸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한국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 처음 진출한 것은 언제일까. 1984년 오늘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물레야 물레야’(이하 ‘물레야 물레야’·사진)가 제3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당시 각 언론은 ‘65년 한국영화사 최초’이며 ‘혁신적인 쾌거’로 이를 받아들였다. ‘물레야 물레야’는 이미 1982년 ‘피막’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특별감독상을 받은 이두용 감독이 연출하고 원미경, 신일룡 등이 주연한 작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대와 봉건의 굴레에 갇힌 한 여인의 숙명과도 같은 인생을 그렸다. 그 한 해 전 대종상 6개 부문상을 거머쥐며 호평받은 영화는 칸 진출에 앞서 2월 영화제측으로부터 출품을 요청받았다.
그렇다면 한국영화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첫 진출작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1999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꼽을 것이다. 하지만 장단편영화를 통틀어 정확한 답은 그 한 해 전 칸 국제영화제 단편영화 경쟁부문에 초청된 조은령 감독의 ‘스케이트’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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