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이야, 패션쇼야?…코트의 여신 변신은 무죄!

입력 2011-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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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베스트드레서에 선정 된 전민성.

베스트드레서 김정환·전민정 선정
“안녕하세요?” “저, 누구신지?”

영화제든, 스포츠 시상식이든, 행사의 백미는 스타들의 패션이 아닐까.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배구 코트에서 본 익숙한 그 모습이 아니었다. 화려했다.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이 열린 19일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

땀내 물씬한 유니폼을 벗어던진 배구 스타들은 탤런트나 영화배우 못지않은 화려한 패션 감각을 뽐내고 있었다.

그야말로 180도 달라진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익숙지 않은 듯 여기저기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표현,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검정색, 회색 정장 차림 일색이던 남자 선수들보다는 늘씬한 여자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다. 결혼식을 앞둔 신부 뺨치는 예쁜 화장을 한 선수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행사장에 들어설 때마다 배구 인들과 팬들은 깜짝 깜짝 놀랐다.

“쟤, 정말로 ○○ 맞아?”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던 취재진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상당수 선수들은 미니스커트가 어색한 듯 했다. 군살 없는 긴 다리는 인상적이었지만 시상대에 오르내릴 때마다 자주 치맛자락을 끌어내리며 멋쩍어 했다.

가장 멋진 패션을 의미하는 베스트드레서상에는 김정환(우리캐피탈)과 전민정(흥국생명)이 남녀부 주인공에 선정됐지만 사실은 모두가 위너였다.

남장현 기자(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V리그 시상식 MVP, 김학민-황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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