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프로게이머 부활, e스포츠 인기도 쑥쑥

입력 2011-04-26 19: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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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하던 게이머들 활약에 게이머들 관심집중
스타플레이어와 스포츠의 인기는 정비례하는 법이다. 박찬호, 이승엽 선수로 인해 최근 다시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김연아 선수의 복귀로 인해 한동안 조용하던 피겨스케이팅도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국내 e스포츠계도 인기 프로게이머들이 상위권 리그에 복귀하거나, 경기력을 회복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최근 저그 종족의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테란, 프로토스에 비해 원거리 공격 유닛이 부족한 저그는 최근 리그에서 테란의 해병, 공성전차, 불곰, 프로토스의 역장, 거신 등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의 박성준이 고난을 극복하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드팬들 및 저그 플레이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저그 프로게이머들이 조금씩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GSL 오픈시즌 우승자인 '과일장수' 김원기와 시즌2 우승자인 '대마왕' 임재덕이 16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김원기는 오픈시즌 저그 종족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각종 유닛을 활용한 플레이로, 전세계 게이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견제로 인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김원기는 최근까지 부상의 여파가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특유의 센스와 유닛 활용을 선보이며, GSL시즌3 16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하며 부활하는데 성공했다.

GSL 시즌2 우승자인 대마왕 '임재덕'도 GSL도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재덕은 과거 임요환과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으며, GSL시즌2에서 '해병왕' 이정훈을 꺾고 우승하는 등 강력한 포스를 선보인바 있다. 하지만 최근 종족의 열세를 극복하긴 힘겨웠다. 지난시즌 리그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아쉬운 보습을 보여준 그였지만 최근 인터뷰를 통해 '힘겹지만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라며 의지를 보여준 만큼,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그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영호의 기세에 다소 눌려있던 김택용(Sk텔레콤)과 이제동(화승), 그리고 화려한 세리모니를 펼쳤던 이성은(공군)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저그전 스페셜리스트였던 김택용은 라이벌 이제동, 이영호 등과의 대결에서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이기 시작하며, 그의 특기였던 저그전의 승률마저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택용은 지난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이영호를 꺾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특유의 저그전 플레이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쉽게 MSL 16강에서는 탈락했지만, 최근 24승3패라는 경이로운 저그전 승률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동 역시 최근 이영호의 활약 속에 안정적인 승률로 꾸준히 활약해 왔지만, 정명훈, 송병구 등의 견제에 KeSPA 랭킹도 3위로 밀리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MSL을 통해 성사된 48번째 리쌍록에서 이영호를 상대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16강에 진출하면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또한 올스타전에서는 정명훈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자존심을 지키기도 했다.



화려한 세리모니로 유명한 이성은은 최근 주춤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공군에 입대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성은은 프로리그에서 공군의 에이스 카드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MSL 32강에도 진출하는 등 완벽한 부활이라고 할 순 없지만, 특유의 단단하고 날카로운 플레이가 되살아나고 있다. 아쉽게 과거 같은 팀 동료였던 송병구(삼성전자)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스타전에서 송병구에게 복수하는데 성공하며 MVP를 수상하는 등 많은 팬들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집중시켰다.

게임업계의 한 전문가는 "스타플레이어의 활약과 한 종목 스포츠의 인기는 불과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과거 e스포츠 업계에서 임요환, 홍진호 등의 올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 종목의 인기를 이끌었다면, 향후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장민철, 이정훈, 김원기, 임재덕 등 현재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향후 종목의 인기를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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