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문' 이소연 "이번엔 무조건 착한 여자"

입력 2011-04-29 17: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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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스포츠동아DB

이소연이 ‘악녀’의 그늘을 지웠다.

드라마 ‘천사의 유혹’과 사극 ‘동이’를 통해 두 번 연달아 악역을 맡았던 이소연이 이번엔 더 없이 ‘착한 엄마’로 돌아온다.

이소연은 2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극본 김사경·연출 한정환)에서 “악역만 하다가 착하고 밝은 캐릭터라 무조건 끌렸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내 사랑 내 곁에’는 고등학교 3학년생인 도미솔(이소연)이 대학수능시험을 앞두고 남자친구 고석빈(온주완)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미혼모가 편견과 장애를 극복하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도미솔 역을 맡은 이소연은 “앞으로의 시련을 모른 채 티 없이 밝고 깨끗한 캐릭터”라며 “악역을 많이 하면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친다. 명랑하고 밝은 모습으로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소연은 극 중 10대 미혼모 캐릭터에 따라 방송초반 열아홉 살의 고등학생 역할을 8회까지 선보인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0년도 더 지나서 어색하다. 어려보기 위해서 과감하게 앞머리부터 잘랐다”면서 “시청자들이 보기에 어색하다고 지적할지 모르겠지만, 촬영 전 ‘나는 어리다. 나는 고등학생이다’라고 최면을 걸고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소연의 극 중 엄마로 나오는 선배 연기자 김미숙은 “촬영현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여고생인 줄 알았다. 외모에서 열아홉 살의 학생의 이미지가 묻어났다”고 말했다.

10대 미혼모와 이를 옆에서 지켜주는 엄마를 연기하는 이소연과 김미숙은 이 드라마를 통해 경각심을 일으켜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미숙은 “10대 한테는 ‘우리 이야기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엄마한테는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면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간접경험, 체험 등을 통해서 엄마나 자식, 혹인 여자로서 삶의 해답을 찾아나갔으면 좋겠고, 우리 삶에 한권의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트위터@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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