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저녁 블랙번과 격돌…벤치 가능성
맨유, 비겨도 EPL 최다 19번째 우승컵
우승확정땐 22일 올드 트래포드서 축배
박지성(30·맨유)이 잉글랜드 진출 이후 4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맨유, 비겨도 EPL 최다 19번째 우승컵
우승확정땐 22일 올드 트래포드서 축배
맨유는 14일 오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블랙번 로버스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블랙번전 포함 2경기를 남겨둔 맨유는 2위 첼시에 승점 6점차로 앞서 있어 승점 1만 추가해도 2시즌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한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우승 메달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우승 메달을 정규리그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에게만 수여한다. 이에따라 알렉스 퍼거슨 감독(사진)은 블랙번전에서 그 동안 출전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발렌시아, 마이클 오언, 웨스 브라운, 오베르탕 등은 우승 메달을 받기에 출전 경기수가 부족하다. 이들이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체력 안배의 이유도 있다. 박지성은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대부분의 경기를 뛰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맨유는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면 19회로 역대 최다 우승팀이 된다. 이전 기록은 리버풀과 맨유가 동시에 보유한 18회. 맨유가 블랙번전에서 우승을 확정해도 우승파티는 일주일 연기된다. FA컵 결승전이 맨유-블랙번전 직전에 열려 EPL 사무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맨유는 22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블랙풀과 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홈 팬들과 함께 시상식과 메달 수여식 등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어 더 잘된 결정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최용석 기자(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