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구 광주 탈락…체면 구긴 K리그

입력 2011-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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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미포조선·수원시청에 져 이변
유일한 3부리그 팀 포천, 수원에 1-3 패
내셔널리그(2부 리그) 상위권 팀들이 ‘2011 하나은행 FA컵’에서 K리그 클럽들을 잡았다.

내셔널리그 2,3위 울산현대미포조선과 부산교통공사는 18일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대구FC와 경남FC를 각각 물리쳤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에 터진 김장현의 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부산교통공사는 경남FC를 2-1로 눌렀다. 내셔널리그 5위 수원시청도 광주FC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1위 고양국민은행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난타전 끝에 2-4로 아쉽게 패했다.

FC서울은 홈에서 용인시청을 4-0으로 완파하고 K리그 클럽 자존심을 지켰다.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 이후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전반에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34분 용인시청 오철석의 헤딩슛은 마스크 투혼을 보여준 서울 골키퍼 김용대 선방에 막혔다. 김용대는 지난 달 30일 코뼈 골절로 수술 받은 뒤 처음 복귀해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2분 뒤 용인시청 도재준이 또 한 번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들어 서울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골이 터졌다.

후반 12분 최종한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18분 데얀이 골문 앞에서 호쾌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그물을 갈랐고 후반 25분과 37분 아디와 데얀이 한 골씩 추가했다.

용인시청은 체력 고갈로 무너졌다.

용인시청은 경기도민체전 참가로 최근 보름 동안 7경기를 치렀다. 13일에는 오후 2시 수원시청과 도민체전 경기를 하고 오후 7시 부산으로 내려가 내셔널리그 경기를 치르며 두 탕을 뛰었다. 상식 밖 일정이지만 도민체전을 중시하는 시청 팀 특성상 어쩔 수 없었다.

후반 중반이 되자 용인시청 선수들의 발은 무거워졌다.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선수도 나왔다. 서울의 화력을 막아내는 건 역부족이었다. 유일한 챌린저스리그(3부 리그) 출전 팀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천시민구단은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영중이 종료 직전 1골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1-3으로 졌다. 전북 현대는 경희대학교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줘 고전했지만 에닝요와 루이스의 연속 골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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