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최고의 사랑’ 독고진-구애정 닮은 연예인은 누구?

입력 2011-05-24 1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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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고의 사랑'은 '최고 스타의 지독한 짝사랑'을 뜻한다. '최고 스타' 독고진 역의 차승원(왼쪽)과 그의 짝사랑을 받는 구애정 역의 공효진.


MBC '최고의 사랑'은 톱스타 독고진(차승원 분)과 한 때 톱스타였지만 지금은 생계형 연예인인 구애정(공효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코믹 연기의 대가' 차승원과 '생활 연기의 달인' 공효진이 '환상의 연인' '미남이시네요' 등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작가 '홍 자매(홍정은 홍미란)'를 만나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럼. 실제 연예계에 독고진과 구애정 같은 연예인이 있을까.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대목이다.

제작진과 배우 모두 "특정 인물이 아니라 여러 사건, 여러 인물이 녹아있다"고 밝혔지만 인터넷 게시판 곳곳에는 "드라마 보면서 연예인 OOO가 생각났다"는 글이 종종 눈에 띈다. 시청자들이 지목한 독고진 닮은, 구애정 닮은 연예인은 누구일까.


▶ 구애정 보면 아이돌 출신, '무릎팍도사'서 비호감 떨친 그 남자 떠올라…

구애정은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걸그룹 국보소녀의 멤버로, 멤버 4인방 중 가장 인기가 많았으나 그룹 해체 후 오해를 받아 비호감으로 추락한 인물이다. 야쿠자의 현지처이며 스폰서의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과 음주, 폭행설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닌다.

공효진이 제작발표회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암암리에 퍼져 있는 여러 사람들의 소문들이 모여서 이뤄져 있다"고 밝힌 것처럼 시청자들은 구애정을 보면 여러 연예인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우선 아이돌그룹 활동 당시 인기가 많았으나 오해를 받아 비호감으로 전락한 점은 남자 아이돌그룹 A의 멤버 B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안티팬에 시달리던 B는 군 제대 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나와 눈물 흘리며 소문들에 대한 사실을 밝힌 뒤 비호감 이미지를 벗었고 현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B를 떠올리며 드라마에서 구애정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오해를 풀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다.

구애정 역의 공효진.

국보소녀로 활동하며 번 돈으로 아버지와 친오빠에게 당구장과 DVD방을 차려줬으나 망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은 비슷한 시기 활동한 걸그룹 출신 C와 비슷하다.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C의 가족들이 C의 수입에만 의존하고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C 가 사실상 소녀가장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또 야쿠자 현지처라는 소문은 2008년 가수 나훈아가 국내 톱스타이자 야쿠자의 여자친구와 만남을 가졌다는 오해를 받은 사건이 모티브가 아니었겠냐는 말도 있다. 시청자들은 당시 야쿠자의 연인이라고 엮였던 여자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 사건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극 중 구애정과 같이 국보소녀로 활동할 때는 주목받지 못하다 그룹 해체 후 톱스타로 떠오른 강세리를 보면서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를 떠올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강세리와 윤은혜 모두 그룹 활동할 당시 막내였다는 것과 그룹 해체 후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 패션 감각이 뛰어나 공항 패션이 매번 화제가 된다는 점이 그와 닮은 것이다. 유인나 또한 "못된 성격만 빼면 윤은혜와 강세리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애정 강세리 제니(이희진) 한미나(배슬기)로 구성된 국보소녀는 걸그룹 1세대로 평가받는 핑클이 롤모델이다. 국보소녀의 의상이나 노래 컨셉은 2000년대 초반 최고의 걸그룹으로 군림했던 핑클과 닮았다. 그러나 국보소녀가 멤버간 폭행, 불화로 해체하는 모습은 혼성그룹 D를 떠올린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그룹 D는 메인 보컬과 서브 보컬이 팀 내 비중을 놓고 불화를 겪던 중 두 사람의 폭행 사건이 불거져 결국 해체됐다.


▶ 독고진과 차승원 공통점? 사인과 매니저 이름

독고진 역의 차승원. 사진=스포츠동아 국경원기자 onecut@donga.com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독고진은 국내의 내로라하는 노총각 스타들을 섞은 캐릭터로 통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독고진과 맞아 떨어지는 연예인은 없지만 30대 후반 한류스타이며 액션 연기에 뛰어나다는 점을 들어 배우 E와 공통점이 많다고 지목했다. 한 시청자는 "독고진을 보면 E 씨 뿐이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E가 여자 톱스타 F와 교제한 적이 있는데, 두 사람도 독고진과 강세리처럼 '계약 연애' 아니었을까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독고진같은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 "과연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모르겠다. 있는데 감쪽같이 숨기고 있을지도. 그런 성격은 겉으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답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독고진의 사인이 실제 차승원의 사인과 같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최고의 사랑' 1회에 독고진이 구애정 손바닥에 사인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사인이 실제 차승원의 것과 같다"며 웃었다. 또 독고진의 매니저 이름인 김재석은 실제 차승원의 매니저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연예계 공식 커플'인 독고진과 강세리가 헤어지고도 커플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결별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은 보통 연예인 커플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톱스타 커플들은 "대중의 관심이 결별에 쏠려 작품에 지장을 줄까봐" 등의 이유로 결별 후 일정 시간이 지나 사실을 밝히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을 보면 최근 결별 발표를 한 톱스타 커플 G와 H가 생각난다고 말한다. 올해 초 공식적으로 결별한 두 사람은 결별 발표 시기를 조율하다 4개월 정도가 지나서야 발표했다.

독고진이 수영선수 박태환의 경기 장면을 보고 "내 CF를 뺏길지 모르니 박태환이 금메달 따면 안 된다"고 걱정하는 것은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경기를 보며 몇몇 여자 연예인들이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지 않기를 기도했다는 후문과 오버랩된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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