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품은 SK에 물릴라”…몸 사리는 삼성

입력 2011-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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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삼성 류중일 감독-SK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 “연패 팀이 더 무서워”
내일부터 문학 3연전 경계령 발동
1위 삼성과 3위 SK. 왠지 어색해 보인다. 그러나 ‘극강’으로 평가 받던 SK가 충격의 5연패에 빠지면서 3위까지 떨어진 반면 삼성은 6월을 15승7패로 마친 여세를 몰아 1위를 달리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상승세의 삼성과 하락세의 SK가 5∼7일 문학에서 3연전을 펼친다. 성급한 감이 없진 않지만 올시즌의 향방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일전이다. 다급한 쪽은 누가 봐도 SK다. 이 3연전에서마저 밀리면 SK가 입을 내상은 훨씬 심각해진다. 선발진과 불펜이 탄탄한데다, 방망이마저 짜임새를 갖추기 시작한 삼성이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절대 방심은 금물”이라며 문학 원정 3연전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해주길 원했다. 대구 롯데전이 비로 취소된 3일 류 감독은 “야구는 특히 연패에 빠진 팀을 조심해야 하는 법이다. 우리도 연패에 빠졌을 땐 나부터 코치들, 선수들까지 정신자세가 달라진다. 게다가 상대는 SK다. 저력이 있다”며 경계심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7월 경기 일정이 전반적으로 순탄치 않다. 올스타전까지 승패의 차를 플러스 15로 만들려면 SK와의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집중하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보사령탑답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조심성 많은 류중일 감독이다. 류 감독의 지적대로 상대는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달성한 SK다. SK의 저력이 빛날까, 삼성의 패기가 강할까. 문학 3연전이 흥미롭게 됐다.

대구|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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