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김광현 아직!”

입력 2011-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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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선발진 부재 지적 불구 “1군에 부를 생각없어”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지금까지 SK의 3연패 횟수를 세어보니 총 14번이었다. 4연패 3번, 5연패 2번 그리고 6연패와 7연패가 1번씩 있었다. 두 번째의 5연패가 현재 SK에서 진행 중인데 과연 SK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이 정도 파괴력으로 다가왔을까. SK의 연패는 곧 SK가 그동안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설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의 5연패는 2009년의 7연패, 2010년의 6연패보다 질적으로 더 심각하다는 것이 야구계의 중론이다. 이효봉 해설위원은 “SK의 기술이나 경험이야 최고 아닌가? 지금 문제는 분위기를 잃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철 해설위원도 “SK의 침체가 오래 가겠나? 다만 지금 SK는 내려가는 상황에서 지쳐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락 흐름을 쇄신할 핵심으로 두 전문가는 나란히 선발진, 특히 김광현을 꼽았다. 이 위원은 “5연패 기간 5이닝을 버틴 선발이 없다. 기관차격인 선발이 분위기를 끌어 와줘야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상황을 절감할 김 감독의 의중은 어떨까? 언급을 아꼈던 김광현에 관해 다시 물어봤으나 김 감독의 답은 변하지 않았다. “기약 없다는 말은 유효하다. 아직 (조기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규정상, 5일 삼성전부터 복귀할 순 있지만 가시적 변화가 잡힐 때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뉘앙스였다.

지금 정국에 대해서도 “연패는 언젠가 오리라 생각했다. 개막하고 바로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반응했다. 최악에서 최선을 찾아야 될 절박한 순간이지만 김 감독의 목소리는 의외로 평온했다.

문학|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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