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프리뷰] KIA, 고대하던 1위 축배 드나

입력 2011-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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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1경기차…대진도 최적의 기회
삼성∼롯데 만나는 SK 연패탈출 관심
두산-한화의 ‘4강 희망행진’도 볼만
‘아직은 이미, 이미는 아직’이라는 유명한 증시 격언이 있다. 요즘 프로야구가 그렇다. SK의 하락은 아직 안 끝났을까? 이미 끝난 것일까? SK가 지난주 한화∼넥센을 만나는 스케줄만 봤을 때만 해도 침체는 이미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SK는 단 1승도 못하고 두 팀에 4패를 당했다.


○SK, 어디까지 떨어질까?

443일 만에 3위로 내려간 SK는 이번 주 삼성∼롯데와 문학 홈 6연전을 갖는다. SK가 5연패를 끊을 시점이 언제인가가 곧 반등 시점이라 볼 수 있는데 대진이 빡빡하다. 이미 끝났어야 될 연패가 안 끊어지고 넘어와 ‘아직 연패가 안 끝난 것 아닌가’라는 비관론이 확산되는 실정이다.

SK가 처한 최대 문제점은 내부 동력이 고갈됐다는 우려에 있다. 김광현, 박경완의 복귀나 용병 교체 같은 대형 호재가 현재로서는 난망하다. 4일 코치진 개각은 문책성이라기보다는 ‘이 정도밖에 꺼낼 카드가 없다’는 고육지책에 가깝다. 삼성 3연전에서 꺾이면 분위기상 롯데 3연전까지 위험하다. 자칫 SK가 삼성-KIA와 형성한 3강에서 낙오될 위기감마저 감돈다.


○KIA, 1위 샴페인은 이번 주에?

야구계에서 객관적 전력만 따지면 KIA가 가장 좋다는 것이 다수설을 이룬다. 실제 KIA는 4월 슬로스타트를 딛고 4일 현재 1위 삼성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번 주 삼성이 SK∼두산을 만나는 버거운 일정인 반면 KIA는 넥센∼LG를 만난다. 넥센은 최약체이고, LG는 하락세이기에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무리를 해서라도 할 수 있을 때 못하면 평생 못하는 것이 이 바닥의 법칙이기도 하다.


○두산, 탄력은 어디까지?

리더십이 교체된 뒤 두산은 절망적 시즌을 극적으로 반전시켰다. 시즌 전 우승 0순위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던 두산인 만큼 기초는 탄탄하다. 문제는 패가 꼬였던 부분인데 시간이 갈수록 매듭을 풀어가는 모양새다. 주초 롯데와 잠실 3연전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4위 탈환의 명운이 걸렸다. 롯데도 7월에 더 떨어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을 가지기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그 다음에 두산은 삼성(대구)을 만나 최대고비에 직면한다. 삼성에 2승1무8패의 약세였기에 여기서의 결과에 따라 4위 LG를 잡느냐 못 잡느냐, 그 분위기가 갈릴 수 있다.


○한화, 보약에서 다크호스로

시즌 초만 해도 ‘1강(SK) 6중 보약(한화)’ 소리를 듣던 한화가 이제는 4강을 희망하는 수준까지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4위 LG에 6경기 차, 버겁지만 이번 주 대진이 좋다. LG∼넥센을 만나고 전부 대전 홈 6연전이다.

특히 LG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해내면 4위 싸움은 4∼7위까지 대혼전으로 접어들 수 있다. 에이스 류현진과 새 용병 데니 바티스타도 가세할 수 있기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충분히 보여준 한화이지만 이렇게 되고 보니 아직 더 보여줄 수 있다는 의욕이 이 팀에 번지고 있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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