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 받아 ‘충격’

입력 2011-07-05 12: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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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이자 주장인 홍정호(21·제주)가 K리그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5일 “홍정호가 승부조작에 관련됐다고 지난 1일 자진신고를 해왔다”며 “소속 구단에 홍정호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자진신고를 한 홍정호는 이튿날 열린 K리그 정규리그 16라운드 강원전에 출전하지 않고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으로 출두해 조사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최성국(28·수원)에 이어 홍정호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이 충격에 빠졌다.

2010년 K리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홍정호는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의 차세대 중앙 수비수이자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은 “사실 홍정호가 검찰 수사선상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혐의 여부에 대한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 또한 “며칠 전부터 홍정호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검찰의 수사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소속팀인 제주 구단은 “자체 조사에서 홍정호는 승부조작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홍정호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는 지난해 6월10일 서울과 제주의 컵대회로 홍정호는 이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당시 서울이 제주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다.

한편 홍정호는 검찰 조사에서 승부조작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가담하지 않았고 금품 수수도 없었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시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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