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승부조작 알았지만”

입력 2011-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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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윤빛가람이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며 구단에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 조사에도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경남-서울전 참고인 자격 출두
당시 경기에 90분 풀타임 출전

“가담한 적도 돈 받은 적도 없다”
진술서 제출…구단 “문제 안돼”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윤빛가람(21·경남FC)이 승부조작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창원지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한 고위관계자는 “윤빛가람이 진술서를 작성하고, 검찰에 조사를 받기로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이 아니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로 한 것이다”라고 3일 밝혔다. 윤빛가람이 갑작스럽게 승부조작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이유에 시선에 모아진다.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지난해 경남-서울전

K리그 승부조작 사태를 집중 수사 중인 검찰은 경남이 작년 10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원정 경기(3-2 서울 승)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수사 과정에서 프로축구 선수 출신 브로커 김동희가 지난해 서울-경남전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고, 불법 행위에 가담했던 몇몇 선수들을 언급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빛가람은 당시 경기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윤빛가람 ‘난 결백하다’

이러한 사실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윤빛가람의 승부조작 연루 루머가 나돌았다. 많은 이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윤빛가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윤빛가람은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할 방법을 찾다가 구단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윤빛가람은 ‘승부조작을 의뢰하는 제안이 들어왔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가담한 적 없고, 돈도 받은 적이 없다. 실제로 시행됐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진술서를 작성해 최근 구단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은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이지만 윤빛가람의 경우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윤빛가람의 승부조작 연루설이 말씀하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경남

경남 한 고위관계자는 “(윤빛가람의) 진술서를 읽어봤는데, 전혀 문제없어 보였다. 승부조작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은 걸로 안다. 돈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도 전혀 걸릴 게 없다. 제자가 떳떳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경남 구단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도 “경남에서 잠깐 뛰었던 김동희가 김 모에게 가장 먼저 접근했다. 이어 김 모가 승부조작에 가담할 동료들을 포섭했다. 그러나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똑 부러지게 거절했다고 들었다. 돈은 오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수사가 계속 확대되다보니 윤빛가람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의 소환 대상자 중에는 지난 시즌까지 경남에서 뛰다 타 구단으로 이적한 한 선수도 의심을 받고 있다. 그 역시 “승부조작 의뢰가 들어왔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가담한 적도 없고, 이뤄지지도 않았다”며 승부조작 연루설을 부인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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