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반짝반짝’ 돈싸움

입력 2011-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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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함께 했던 전 소속사와 수익금 소송
“계약금 정산때 오해” vs “김현주 돈 무단사용”


연예계가 스타와 소속사간의 잇따른 법정 분쟁으로 시끄럽다. 전속 계약 위반을 놓고 3개월 째 전 소속사와 갈등 중인 배우 송새벽.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한 가수 윤하에 이어 이번에 연기자 김현주(사진)가 소속사와 소송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현주는 12일 전 소속사 더 에이치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수익금 2억9200여만 원을 반환하라며 피소됐다. 더 에이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3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현주와 최근 ‘반짝반짝 빛나는’의 계약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는데 6월께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동안의 신뢰를 생각해 잘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회사 개인 이메일까지 해킹해 업무 내용을 살펴본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오래 전부터 새 소속사를 알아보고 있었다는 내용까지 알게 되면서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재 김현주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에스유 이엔티 측은 “전 소속사 측이 오히려 김현주가 받을 돈을 아무 설명없이 무단으로 썼다”며 맞소송을 하겠다는 강경한 뜻을 전했다.

에스유 이엔티는 “김현주와 전 소속사는 7년 동안 전속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해왔다. 그런데 소속사가 제작사로부터 받은 출연료 3억 중 김현주에게 2억을 지불하고, 나머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 돈을 횡령한 것에 대해 김현주 역시 신뢰를 잃은 상태였다”며 “과다 지급된 돈을 반환하라는데, 활동과 관련해 과다지급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현주에 외에 가수 윤하도 4월 신인시절부터 함께 했던 소속사 라이온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이 무효임을 주장하는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가요계에 충격을 주었다.

그런가 하면 전 소속사 JY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송새벽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다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로 인해 자신이 출연한 영화 ‘7광구’의 제작발표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세 사람 모두 갈등의 원인은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에 대한 불만과 수익금 분배에 대한 것. 처음 의리를 바탕으로 시작한 관계가 금전적인 문제로 불거지면서 수년간의 신뢰가 물거품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한 중견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최우선이다. 반대로 기획사는 그 동안 쏟은 정성과 노력을 금전적으로 보상받기를 바란다. 대화로 풀어야 할 문제가 경제적인 이해를 따지는 문제로 커지다보니 결국 양쪽 모두 상처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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