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스치기만 해도 시선과 고개가 따라 움직인다. 유명 ‘연프’(연애 프로그램) 출연자가 같기도 하고, 인기 아이돌 멤버 같은 비주얼이다. 한눈에 잘생김이 각인된다. 소속사까지 SM엔터테인먼트다. 배우 조준영 이야기다.

조준영은 10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연출 박원국 극본 김아정)에서 모범생 선한결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2020년 드라마 ‘라이브온’을 통해 배우의 삶을 시작한 조준영은 ‘스프링 피버’에서 다채로운 감정선을 보여줄 선한결이라는 인물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안방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촬영 기간, 방영 기간까지 1년 정도를 ‘스피링 피버’와 함께 했어요. 많은 추억과 배움을 준 작품입니다. 사투리 연기를 처음 도전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작품을 봐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해요.”

조준영은 ‘서울 토박이’다. 그렇기에 ‘스프링 피버’를 통해 처음으로 경상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다.

“어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경상도 특유 억양을 지키면서 몸짓, 표정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억양만 신경만 쓰면 자연스러운 표정, 몸짓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반대로 표정과 몸짓 연기에 신경 쓰면 경상도 사투리가 어색하더라고요. 다행히 매니저 중에 경상도 분이 계세요.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묻어날 수 있는 사투리를 매니저 형이 알려줬어요. 현장에서는 안보현 선배 도움이 컸어요. 안보현 선배는 정말 감사한 존재세요. 주변 사람을 잘 챙기세요. 삼촌으로 등장하기에 자주 촬영하다 보니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작품 설정상 삼촌과 조카로 등장하기에 선한결 사투리가 선재규와 비슷할 수 있었던 것은 안보현 선배 도움이 크지 않았을까 해요.”

‘문짝 남주’로 안보현과 함께여서 일까. 작품 속 조준영도 복근 장면도 화제였다.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하고 식단을 통해 관리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노출 장면이 있다보니 조금 더 신경을 썼어요. 그런데도 장면에 멋지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조명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래도 조명에 따라 더 도드라져 보이니까요. 하하. 예쁘게 나온 것 같아 만족합니다.”

‘스프링 피버’를 통해 조준영이라는 배우가 조금 더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사실 조준영은 배우가 아닌 아이돌 연습생이었다.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겼어요. 그때 주변에서 모델을 권하더라고요. 이렇다 할 재능도 없던 터라 모델을 위해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캐릭터를 몰입하고 이 감정을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묘한 감정이 생기더라고요.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어요. 그렇게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고, 좋은 기회를 통해 지금의 회사(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어요. 당연히 처음에는 아이돌을 준비했어요. 하지만 아이돌로서는 재능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회사와 잘 이야기하고 연기라는 분야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후회요? 없습니다. 지금은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조곤조곤 제 할 말을 이어가는 조준영은 정적인 분위기를 지닌 배우다. 자신 역시 이런 차분함을 강점 삼아 여러 변주를 꿈꾼다.

“평소에도 차분한 편이에요. 조용하고 큰 감정 기복이 없이 흘러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런데도 가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운동 같은 활동적인 것도 하려고 하고요. 작품과 캐릭터도 마찬가지예요. 저와 결이 다른 것에 끌리는 것 같아요. 거친 액션이나 장난기 많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여러 장르에 도전해야 하는 시기니 많은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이 있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여러 인물을 통해 다양한 사람 심리를 배우고는 작업 같아요. 큰 도전일 수도 있지만, 다채롭게 경함하고 싶어요. 사극이요?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한다. ‘될성부른 떡잎’ 조건을 다 갖춘 기대주 조준영. 기대주를 넘어 ‘대세’라는 두 글자로 대중에게 입에 오를 그날이 주목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