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평균 이상의 몸, 추신수 복귀도 빨라진다

입력 2011-07-14 16: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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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가 부러진 이후 추신수의 회복 상황에 관해 조금씩 좋은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추신수는 붕대를 풀었다. 그리고 시즌 막판 복귀를 위한 재활 운동을 시작했다. 16일 수술을 집도한 토마스 그라함을 만날 예정이다. 최근 검진까지 추신수의 엄지는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엄지 수술부터 회복까지 8월 마지막 주 아니면 9월 첫째 주까지로 보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그 일정보다 빨리 돌아올 것 같다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있다. 추신수는 자기 몸이 평균적인 인간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주위에 농담하는 것을 즐긴다.

그러나 추신수가 스케줄보다 먼저 돌아올 수 있느냐 여부는 클리블랜드에 농담거리가 아닐 것이다. 구단은 추신수를 필요로 한다. 구단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3경기를 남기고 디트로이트에 밀려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내줬다. 젊은 팀 클리블랜드가 이런 혼전 속에서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미 보도가 나갔듯이 클리블랜드 구단은 추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살피고 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외부에서 트레이드를 해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위해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내주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팀은 추신수가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내부 자원을 가지고 꾸려나갈 것이다.

트래비스 벅, 어스틴 컨스, 셀리 던컨은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지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순위 경쟁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추신수 만큼의 임팩트를 갖고 있지 못하다. 추신수의 결장이 길어질수록 클리블랜드는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더 여러 방편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추신수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긴 시간을 떠나있었는데도 경기감각이 괜찮을지, 기여도가 적었던 전반기를 거쳐 본래의 잠재력에 도달할지 의문스럽다.

최근 추신수의 지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추신수는 매우 밝고, 8월이나 9월에 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지금 당장은 트레드밀에서의 달리기 정도로 재활운동이 제한돼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구단 의사가 제시한 스케줄보다 조금씩 빨리 움직이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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