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어, 추신수 없어도 1위?

입력 2011-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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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는 팀의 간판 타자 추신수(사진)가 없는 상태에서도 힘겹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추신수 없이도 버티고 있지만, 구단과 동료들은 2주전 왼엄지 부상으로 이탈한 추신수가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몇몇 인디언스 동료들은 지난 주, (예상보다 빨리 부상에서 복귀한) 앨버트 푸홀스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에게 큰 힘이 된 것처럼 추신수가 그렇게 해준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손목에 미세 골절을 당했던 푸홀스는 17일만에 복귀했다.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 보였던 푸홀스의 조기 복귀는 메이저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물론 푸홀스의 경우는 극단적인 예외에 가깝고, 추신수처럼 그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르다. 현재로서 수술 후 재활을 거치고 있는 추신수에 대해 구단은 8월말쯤 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승리한 인디언스는 2위 디트로이트에 1.5게임차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추신수가 돌아올 때, 클리블랜드가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상황이라면 팀으로서는 정말 큰 무기를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추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주변에선 인디언스의 순위가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인디언스는 최근 9경기 중 6경기에서 승리했다. 트래비스 벅은 지난주 대퇴부 근육통으로 라인업에서 탈락하기 전까지 추신수의 빈자리를 메웠다. 벅을 대신해 나서고 있는 오스틴 컨스는 5일 양키스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렸다.

소식통들은 클리블랜드 구단이 단기적으로나마 추신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31일전에 트레이드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재정적 한계와 유망주의 타팀 이적을 우려하는 구단이 트레이드 시장을 노크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추신수는 푸홀스가 그랬던 것처럼 복귀 스케줄을 엄청나게 당겨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추신수가 빠진 악조건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나간다면, 추신수가 필드로 돌아오는 9월 클리블랜드는 매우 흥미로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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