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이인구 “끝내기 치자 아들 울음 뚝”

입력 2011-07-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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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끝내기의 감흥은 하루가 지났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2003년 입단생인 롯데 외야수 이인구(31)는 17일 사직 LG전에 앞서 하루 전 9회말 끝내기 상황을 떠올리자 “비열한 안타였는데, 기분은 정말 좋았다”고 했다. ‘비열한 안타’라고 한 것은 2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였기 때문. 직구에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예상 밖으로 체인지업이 들어오면서 갖다 맞히는데 주력했고, 타구는 운 좋게 상대 수비수 아무도 손을 댈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나중에 TV로 보니 스트라이크도 아니었다. 볼이었더라”며 스스로 대견(?)한 표정을 짓던 그가 털어 놓은 뒷얘기 하나. “글쎄 계속 울던 아들놈이 바로 (끝내기 안타가 터지던) 그 순간에는 울음을 뚝 그치고 TV로 아빠 얼굴을 보더란다. 7일된 아기도 아빠는 알아 보나보다. 아무래도 끝내기 안타는 아들이 준 선물 같다.” 이인구는 지난 9일 첫 아이를 얻었고, 아기는 아직 엄마 박주희 씨와 함께 서울에 있는 산후조리원에 머물고 있다.

사직|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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