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ISS] 역도하면 똑똑해진다!

입력 2011-07-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닥터 KISS
규칙적 무산소운동이 해마 뇌신경세포 생성

뇌에는 해마라 불리는 기관이 존재한다. 이곳은 학습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해마의 뇌신경세포들은 출생 후 조금씩 파괴되기 시작해 성인이 되면 파괴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뇌세포 파괴에 관한 연구에서는 시간 당 약 3600개의 세포들이 사라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해마에 존재하는 세포의 손실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해마의 주기능인 학습과 기억력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인체는 감소된 해마 신경 세포 수를 자발적으로 회복시킬 수는 없는 것인가.

과거 20여 년 전까지 만해도 뇌와 같은 중추신경계에서 새로운 신경 세포들의 생성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뇌신경세포 수로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 해마에 존재하는 뇌신경세포들은 출생 후에도 새롭게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하루 1∼2잔의 와인, 하루 커피 1잔, 6시간 이상의 수면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 등에 의해 성인 해마의 뇌신경 세포 생성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 됐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뇌에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해마 뇌신경세포를 파괴하는 호르몬의 발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뇌신경세포의 생성을 유도하는 특정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운동은 활동 근육의 움직임을 유도하기 위해 산소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유산소성운동과 산소 없이 에너지를 생성하는 무산소성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역도와 같이 짧은 시간에 큰 힘을 발휘하는 운동은 대표적인 무산소성운동이고, 이러한 형태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수행하면 해마 뇌세포의 생성이 증가될 수 있다는 근거들이 제시되기 시작했다.

역도 선수들은 우람한 근육과 강한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들을 만나 많은 얘기를 하다보면 기술을 학습하고 응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는 능력이 일반사람들 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장미란과 같은 세계 최고의 역도 선수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논리적인 언변술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역도선수들에 뛰어난 학습과 기억 능력은 역도와 같은 규칙적인 무산소성운동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역도 선수의 우직한 몸매는 금메달을 위한 필수조건이지만, 이들의 날씬한 기억력은 이를 위한 필요조건이자 결과물이다.

서태범 KISS 연구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