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박진섭 ‘인생 2막’

입력 2011-07-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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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명수비…스승 부름에 플레잉코치 합류

한 시절을 풍미했던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가 또 다른 출발선에 섰다.

최근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둥지를 튼 박진섭(34)은 작년까지 K리그 부산에서 활약한 뒤 올해 들어 새 진로를 준비했다.

프로에서 9시즌을 소화(284경기, 3골 27도움)한 박진섭은 당초 지도자의 길을 생각했으나 마음을 바꿨다. 1∼2년 정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중국 등 해외 무대를 노크하던 시점에 미포조선 조민국 감독과 연락이 닿았다. 둘은 고려대 시절 사제지간. 박진섭이 4학년일 때, 조 감독이 축구부 사령탑이었다.

조 감독은 “좀 더 뛸 수 있다면 미포조선에서 맏형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부탁을 했고, 박진섭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박진섭이 미포조선에 합류한 것은 5월 말. 몇 개월의 공백이 있어 몸만들기에 나섰고,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23일 시작될 리그 후반기부터 실전에 투입될 박진섭은 플레잉코치로 뛴다. 미포조선 전성우 사무국장은 “완전한 코치 계약은 아니더라도 사실상 플레잉코치 개념으로 보면 된다. 박진섭과 계약하며 선수 역할 외에도 지도자 수업까지 보장했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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