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승2무…울산발 태풍 심상찮다

입력 2011-07-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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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주전 투입 우승 후 급상승세
킬러 루시오 영입 골가뭄 해결 기대
울산 현대의 소리 없는 상승세가 무섭다.

울산은 23일 홈에서 최근 ‘잘 나가던’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꺾었다.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에 이어 설기현의 페널티킥 추가 골로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6월 25일 부산 원정에서 0-2로 패한 뒤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7경기에서 5승2무를 거뒀다. 그 사이 컵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리그 순위도 8위까지 치솟았다.


○컵 대회를 상승 분위기 발판으로

울산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해 다른 강호들에 비해 경기일정에 다소 여유가 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이런 점을 감안해 컵 대회 매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내보냈다. 컵 대회를 ‘2군용’이라 평가 절하하는 분위기에서도 꿋꿋하게 소신을 지켰다. 울산이 컵 대회 8강 토너먼트에 오르면서 7월 들어 3일 간격으로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울산은 리그에서의 부진을 컵 대회에서 만회한 뒤 그 상승 분위기를 다시 리그로 가져왔다. 6월 말부터 주중에 컵 대회 8강, 4강, 결승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주말에 열린 리그 4경기에서 2승2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고민이던 득점력 어느 정도 해결

울산의 가장 큰 고민은 골 결정력이다.

리그 경기에서 우세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해 비기거나 패하는 패턴이 계속됐다. 울산은 리그에서 19골을 넣고 19골을 내줬다. 전남에 이어 최소실점이지만 득점은 최하위 강원(6골)을 빼 놓고는 최하위다. 김신욱(리그 6골)이 분전하고 있지만 설기현(리그 2골), 고창현과 이진호(이상 리그 1골)의 득점력이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리그 2경기 4골을 넣으며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고슬기를 미드필드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끌어올린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울산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시오를 영입했다.

루시오는 작년과 올해 경남에서 42경기를 뛰며 21골을 넣은 검증된 골잡이다. 울산의 빈약한 공격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시오는 2주 간의 브레이크 기간 후 8월 6일 FC서울과의 홈경기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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