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설·설…박주영 이적설 오해와 진실

입력 2011-07-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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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입대전 3시즌 활약 가능
병역, 이적 걸림돌 안돼
박주영(26·프랑스 AS모나코·사진)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온갖 이적설만 나돈다. 거론된 클럽들만 해도 10여 개에 달한다. 국가들도 프랑스(파리, 릴) 이외에 독일(샬케04), 잉글랜드(리버풀, 풀럼, 토트넘, 볼턴), 스페인(세비야), 우크라이나(디나모 키예프), 터키(트라브존스포르) 등 다양하다. 박주영의 이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박주영의 이적을 돕고 있는 측근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봤다.


○포커스 1. 위임장 남발?

소문이 소문을 낳았다. 그 중 박주영이 가장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이적 위임장을 남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곳저곳에 위임장을 뿌려 협상 루트가 단일화되지 못했다는 지적. 하지만 측근의 대답은 “ (No)”였다.

박주영은 이탈리아 국적의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에이전트 마우리에게 해외 이적의 전권을 맡겼다. 현재 박주영의 국내 에이전트는 없다. 다만 측근은 박주영의 영입을 희망하는 클럽들이 각기 다른 에이전트에게 위임장을 주고 마우리와 접촉한다는 점에는 부정하지 않았다. 선수 이적의 경우, 클럽은 굳이 선수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각각 위임장을 준 에이전트들과 또 다른 루트를 통해 영입을 타진할 수 있다.


○포커스 2. 병역 문제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주영은 만 29세까지 문호가 열려있는 경찰청 입대를 노린다. 박주영을 원하는 구단에서는 이 부분이 고민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박주영은 연령으로 봐도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다. 최대 3시즌 간 활용한다고 했을 때, 박주영의 영입은 매력적이다. 일각에서는 이적이 병역 문제로 어려워졌다고 보지만 측근에 따르면 ‘영입 포기’ 혹은 ‘협상 불가’로까지 이어진 것은 아니다. 단, 협상 조건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모나코는 이적료 800만 유로(약 121억 원)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600만 유로(약 90억 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박주영 측의 예상이다. 군 입대를 앞둔 선수에게 100억 원 이상의 이적료는 상식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연봉은 이적료 이후 협상할 문제다. 모나코에서 박주영은 100만 유로(약 15억 원)를 받았고, 새 팀에선 최소 200만 유로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포커스 3. 박주영의 선택 기준은?

박주영은 이적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모나코 입성 전 러시아에 들렀다’는 프랑스 매체 막시풋의 보도는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 몇몇 외신들은 CSKA모스크바를 추가 거론했으나 박주영은 모스크바를 거치지 않고 모나코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했다.

그래도 선택 기준은 명확하다. 꾸준한 출전 기회와 유럽 클럽 대항전 출격이다.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은 팀은 부담스럽다. 그런 면에서 스타들이 즐비한 리버풀 등은 매력이 없다. 이미 경험한 프랑스를 제외한다고 했을 때 ‘지는 해’ 라울 곤살레스(스페인)를 빼면 대안이 부족한 샬케04 등이 거론된다. 박주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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