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기는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 역인 길라임의 아버지에 이어 영화 ‘7광구’에서도 하지원의 아버지로 나와 눈길을 끈다. 게다가 두 작품 모두 어린딸과 생이별을 해야하는 아버지라는 유사한 설정이다.
‘시크릿 가든’에서는 주원(현빈 분)을 살리고 순직하는 소방관으로 나온 정인기는 영화 ‘7광구’ 초반 바다 밑으로 내려가 사고지점을 수색하던 중 해저가 갈라지는 의문의 사고를 당한 뒤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딸 해준이 자라 아버지가 있었던 7광구로 와 아버지의 꿈이자 자신의 꿈이 석유시추를 위해 필사적으로 일하고 괴생명체와 만나 사투를 벌이게 된다.
김지훈 감독은 “‘7광구’에서 정인기씨를 먼저 캐스팅했는데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캐스팅이 되어서 드라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마도 작가 선생님께서 나와 맘이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원도 “‘시크릿 가든’ 촬영장에서 깜짝 놀랐다. ‘7광구’ 아버지를 또 만나게 될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7광구’는 국내 최초 3D 블록버스터로 주목받아왔으며 100억대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7광구’는 한반도 남단 7광구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를 그렸다.
사진출처ㅣSBS ‘시크릿 가든’ 화면캡쳐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