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던지면 V…삼성 ‘윤성환 매직’

입력 2011-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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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스포츠동아DB

선발 실종?…보란듯 7이닝 1실점 호투
팀 타율 1위 KIA 완벽봉쇄…개인 4연승
삼성, 윤성환 등판한 경기 7연승 휘파람
선발 에이스가 실종됐던 삼성이 윤성환(사진)의 호투로 KIA를 잡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한 달 이상 선발승이 없었던 삼성은 장원삼에 이어 윤성환이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었다. 특히 윤성환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6패) 고지에 올라섰다. 팀내 선발 최다승으로 등번호 1번에 어울리는 에이스다운 호투였다. 이날 승리로 개인 4연승, 그리고 윤성환이 등판한 경기에서 삼성은 7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6월 23일부터 전반기 종료까지 약 한달 동안 선발승이 없었다. 선두싸움을 하고 있는 팀이 그것도 최고의 불펜과 마무리를 갖추고도 한 달 동안 선발승이 없다는 것은 삼성의 치명적인 아픔이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 KIA 혹은 SK와 싸워야 한다. 안지만∼권혁∼정현욱∼권오준 그리고 오승환이 있지만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할 경우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선두싸움,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는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류중일 감독도 “삼성이 후반기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 과연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느냐는 선발진에 달렸다. 기존 투수들과 새로 합류할 외국인 투수 2명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많은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7일 광주 KIA전까지 삼성 선발진은 82경기에서 방어율 4.22로 부진했다. 불펜은 같은 기간 2.5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KIA에 10승 이상 선발투수가 2명이나 있지만 삼성은 팀내 최다승이 불펜 안지만(10승)이다.

선발투수들의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 삼성 선발진은 올스타전 휴식기간 대구에서 함께 모였다. 그리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결의했다. 하루 전 26일 장원삼이 먼저 한달 동안 이어졌던 선발 무승의 부진을 끊었다. 그리고 27일 윤성환은 팀타율 1위 KIA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팀의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윤성환은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머물렀다. KIA 윤석민의 슬라이더보다도 느린 직구였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은 직구의 체감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특히 구석구석 정교하게 공이 제구되며 2회 한 차례 볼넷을 내줬을 뿐 7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계속했다.

7이닝 동안 24명의 타자를 상대로 106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 삼성이 그토록 바랐던 에이스급 선발 투수의 성적표였다.

광주|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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