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돌아와도 올핸 못뛴다

입력 2011-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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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이 지바롯데와 결별했다. 일단 한국 복귀가 확실하지만 그렇더라도 그 시기는 일러야 내년이다. 스포츠동아DB

국내복귀 절차와 한화의 입장

국내 컴백해도 올시즌 선수등록은 안돼
지바롯데서 퇴단선언땐 8구단 협상가능
보상부담 없는 한화가 사실상 영입 유리
이범호 뺏긴 한화 “김태균은 꼭”총력전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 김태균(29·지바 롯데)이 다시 시장에 나왔다.

2009 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가 돼 현 소속팀과 3년 계약을 맺었지만 2년째인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 파기에 합의했다. 김태균은 더 이상 일본 무대 재도전에 대한 의지가 없다. 국내 복귀를 강하게 원한다. 원 소속팀 한화는 옛 4번 타자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김태균, 후반기 합류는 규약상 불가능

일단 지바 롯데가 김태균을 시즌 중에 방출하더라도 규약에 따라 올 시즌에는 국내에서 뛸 수 없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시즌 중 추가로 선수 등록을 하려면 ▲미계약 보류 선수 ▲군 제대 선수 ▲국내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선수 중 하나에 해당돼야 한다. 게다가 김태균은 소속팀에서 올해 잔여 연봉을 받기로 했다. 올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지바 롯데 선수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바 롯데가 김태균의 퇴단을 공식 발표하면, 8개 구단이 자유롭게 김태균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


○한화, 우선 협상권은 없어도 협상에 유리

김태균의 원 소속팀 한화에게는 우선 협상권이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리에이전트(FA) 우선 협상 기간은 해외팀들의 무분별한 접근을 막기 위한 장치다. 김태균이 FA 자격을 얻었을 때 한화와 우선 협상 기간을 이미 거쳤고, 그것으로 한화의 권리는 소멸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단 김태균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한화는 FA 선수를 내보낸 데 대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다른 국내 구단이 김태균과 계약하면, FA 선수를 영입했을 때와 똑같은 조건으로 한화에 보상해야 한다.

2009년 김태균 연봉(4억2000만원)의 300%와 보상 선수 1명, 혹은 연봉의 450%를 내줘야 하는 것이다. 보상의 부담이 없는 한화는 사실상 협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화 “김태균 놓치지 않겠다”

김태균을 데려오겠다는 한화의 의지도 강력하다. 올해 초 일본 생활을 청산한 이범호를 KIA에 보내는 아픔을 겪었기에 더 그렇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무조건 잡겠다는 계획이다. 예전에 우리 선수였고 충청권 프랜차이즈 스타인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하고 왔으니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또 “확실한 4번 타자의 귀환 아닌가. 충분히 대우해 줄 생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대화 감독 역시 환영 의사를 보인 것은 물론이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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