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BO 이사회서 새총재 후보 나올까?

입력 2011-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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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들 총재직 고사…‘임원선출방안’ 논의
구단 관련인사 확대땐 구본능 회장 등 가시화
한국야구위원회(KBO) 차기 총재로 누가 옹립될까?

KBO는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연다. 31일 KBO가 공표한 이번 이사회의 안건은 ‘임원선출방안’이다.

5월 초 유영구 전 총재가 낙마한 뒤로 새 수장을 추대하기 위해 총재직무대행까지 선출해 2개월 가깝게 공력을 기울이고도 표면적으로는 지극히 원론적인 문제를 놓고 또 한번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31일 “그동안 8개 구단의 구단주들을 대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총재직 수용 의사를 타진했지만 모두 여의치 않았다. 이번 이사회에서 새 총재의 자격과 기준 같은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구단주대행들로 총재 후보군을 넓혀 각 구단의 의사를 물어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정황만 놓고 보면 KBO 차기 총재 선임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구계 안팎에선 2일 이사회에서 전격적으로 새 총재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영일선의 구단주들은 KBO 총재를 겸임하기가 힘든 상태라 하나같이 고사했지만 2일 이사회에서 ‘야구에 열의를 지닌 구단 관련 인사들’로 후보군을 확대하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LG 구단의 고문을 맡고 있는 구본능(62) 희성그룹 회장 등이 차기 총재로 곧장 가시화되리란 관측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원만하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구단주급 인사의 총재 추대 과정에서 이미 일부 구단들 간에 날선 신경전이 펼쳐졌고, 그것이 총재 선출이 늦어진 이유이기 때문이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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