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우승컵 양보는 없다!”

입력 2011-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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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대진추첨…성남 vs 포항·수원 vs 울산 격돌


성남 “반드시 우승해 챔스 진출권 딸것”
포항 “작년 수원에 패배 이번에 꼭 설욕”
수원은 3연패 야심·울산도 첫우승 포부


2011 FA컵 4강전은 성남 일화-포항 스틸러스(탄천종합운동장), 수원 삼성-울산 현대(수원월드컵경기장) 전으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2011 하나은행 FA컵 4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성남과 포항, 수원과 울산이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경기는 24일 열린다. 결승전(10월15일)은 별도의 대진 추첨이 없다.

결승전 홈팀 결정 방식에는 ‘원 스타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는 4강에 진출한 팀들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홈경기 개최 확률을 50%씩 동일하게 부여하기 위해 고안됐다. 성남(1), 수원(2), 포항(3), 울산(4+★) 등은 4강전 대진 추첨에 따라 고유번호를 받았다.

4강전을 이긴 두 팀 가운데 고유번호가 낮은 팀이 결승전을 홈경기로 개최한다. 단, 성남과 울산이 결승전에서 격돌하면 ‘★’를 추가로 받은 울산이 홈경기 개최권을 갖는다.


○FA컵은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포항과 성남


성남 신태용 감독과 포항 황선홍 감독은 FA컵 우승에 집착을 보였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기 어렵다. FA컵에서 반드시 우승해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겠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도 이에 질세라 “지난해 부산 지휘봉을 잡고 FA컵 결승전에서 수원에 아쉽게 패했다.

이번만큼은 우승컵을 반드시 가져오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시즌 K리그 상대전적에서는 포항이 성남에 1승1무로 앞서있다. 하지만 성남은 최근 라돈치치 등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며 이전보다 전력이 한층 좋아졌다. 결승전에 진출하면 9월 21일 군에서 제대하는 김정우도 가세한다.


○최초에 도전하는 수원과 울산


대회 최초 3연패와 최초 우승에 각각 도전하는 수원과 울산이 결승전 길목에서 만났다. 2009, 2010시즌 2연패 등 FA컵만 3차례 우승한 수원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사상 첫 3연패 뿐 아니라 FA컵 최다 우승팀 타이틀도 거머쥔다. 반면 울산은 아직 FA컵 우승이 없다. 준우승 1차례, 4강 진출이 이번 포함 총 6번이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가지고 오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FA컵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데 4강전을 홈에서 치르게 된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어차피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약체는 없다. 어웨이 경기지만 잘 준비해서 승리하고 결승전에 올라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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