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란 분데스리가, 유럽리그 넘버3 됐다

입력 2011-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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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제쳐…챔스리그 티켓 4장 확실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의 선두권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1장 더 확대돼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UEFA는 각 국가 리그별로 지난 5시즌 동안 챔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출전해 거둔 성적을 합산한 순위별로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부여한다.

지난해까지 리그 순위 4위였던 분데스리가는 8월 현재 이탈리아(세리에A)를 제치고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잉글랜드가 1위, 스페인이 2위다. 독일은 4위 이탈리아에 큰 점수차로 앞서 2012∼2013시즌 챔스리그에서 32강 본선 진출권 3장과 예선 3라운드 진출권 1장 등 총 4장의 티켓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유럽 리그 랭킹에서 드러나 듯 분데스리가는 옛 영광을 되찾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활약했던 70∼80년대 유럽 최고의 리그였다. 하지만 90년대로 넘어오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등에 자리를 내줬다. 유럽 내 리그 랭킹이 3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러나 최근 분데스리가의 분위기는 좋다. 바이에른 뮌헨 등 특정 1∼2 팀이 강세를 보였던 이전과 달리 새로운 강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우승팀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볼프스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등이 바이에른 뮌헨 대항마로 성장했다. 샬케04는 지난 시즌 UEFA 챔스리그에서 독일 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각 팀들의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럽게 리그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의 함부르크와 구자철의 볼프스부르크도 선두권 경쟁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했다. 손흥민과 구자철이 이번 시즌 좋은 활약으로 2012∼2013 챔스리그에 나서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흥밋거리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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