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민성. 스포츠동아DB.
그에게 ‘규정타석’은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든 ‘시험지’와 같다. 혹시나 내가 생각했던 성적이 안나올까 두렵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받고 싶은 감정도 뒤섞인….
넥센 김민성(23·사진)은 8일까지 팀이 치른 86경기 중 단 4게임에만 결장하며 타율 0.261(207타수 54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47타석에 들어서 규정타석(266)에는 미달이다. 그는 남은 시즌의 목표를 “생애 첫 규정타석 진입”으로 잡았다.
시즌 종료 시점에서 김민성이 규정타석(133경기×3.1타석≒412타석)을 채우기 위해선 남은 47경기에서 총 165타석을 소화해야 한다. 경기당 약 3.5타석이다. 현재 주로 9번 타순에 배치되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 꾸준히 다 나가야만 겨우 달성할 듯 말 듯한 목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민성은 “일단 타자는 규정타석을 채워야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구는 장기적으로 보면 평균율의 지배를 받는 스포츠다. “3할 타자라고 인정받는 선수는 시즌 초반에 못하더라도 결국 그 애버리지에 가 있다(수렴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기 실력 이상의 ‘반짝 활약’이 시즌 내내 이어지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리고 규정타석은 그 선수의 평균치에 신뢰를 부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표본인 셈이다. 김민성은 “규정타석을 채워서 내 정확한 실력을 꼭 알아보고 싶어요. 아무리 내야수지만 2할7푼~8푼은 쳐야지요”라며 웃었다.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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