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예슬 LA 출국….KBS “드라마 거취 16일 결정”

입력 2011-08-15 18: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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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 스포츠동아DB

배우 한예슬. 스포츠동아DB

결국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연출자 교체’를 요구하며 14일 촬영을 거부한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주인공 한예슬이 15일 오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스포츠동아 15일 단독 보도)

방송사상 전례가 없는 주인공의 촬영 거부로 인해 ‘스파이 명월’은 15일 방송이 결방되는 파행을 겪게 됐다.

한예슬은 이날 오후 3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KE0017편으로 출국했다. 탑승자 명단에는 한예슬이 미국 이름 레슬리 킴(Leslie Kim)이라는 탑승자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로스앤젤레스는 현재 한예슬의 부모가 살고 있는 곳이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한예슬은 한 남자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나갔다. 그는 왕복이 아닌 편도 행 티켓만 끊은 것으로 알려졌고 언제 돌아올지도 불투명하다.

한예슬의 돌연 출국으로 ‘스파이 명월’의 방송사인 KBS와 드라마 이김프로덕션은 ‘폭탄’을 맞았다.

KBS와 이김프로덕션은 당초 최악의 사태는 막기 위해 15일 방송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고, 그동안 찍은 촬영분량으로 한 회를 만들어 16일에는 방송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16일 드라마를 정상 방영하고 다음 주까지 시간을 벌려는 계획은 한예슬의 돌연 출국으로 인해 의미가 없게 됐다.

KBS는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 차질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정중한 사과와 양해를 구한다”면서 “예정된 드라마 제작은 전국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한예슬 씨는 이유 여하를 떠나 더 이상의 파행을 확대하지 말고 성실히 제작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다음 주부터 종영까지 남은 7회 분량을 어떻게 할지 여부다다. 16일은 방송을 한다고 해도 타이틀 롤을 맡은 주인공이 빠진 상황에서 드라마가 정상적으로 제작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KBS 드라마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16일까지 기다린 뒤 한예슬이 나타나지 않으면 드라마를 종영하던가 아니면 배우를 바꿔 계속 끌고 갈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5일 오전 “한예슬이 15일까지 촬영에 복귀하지 않으면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측은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했다.

한예슬의 소속사측은 현재 외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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