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문학 두산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고 있다.
■ 헐크시대 SK 달라진 풍경들
자율·자신감 강조 훈련방식 변화
홈 팬들 반발에 선수들도“힘들다”
훈련이 다 끝났는데도 이호준, 최동수, 박진만 등 SK 베테랑 선수들은 필드에 남아 있었다. “다 끝나고 다함께 공을 줍기 위해서”라고 했다. ‘개인훈련 후 전원 팀 훈련’으로 훈련메뉴가 바뀌면서 발생한 변화다. 1시30분에 모여 3시까지 자율훈련을 했고, 캐치볼을 한 다음에 3시40분경부터 타격훈련이 시작됐다. 과거와 달리 배팅케이지는 1개로 축소됐다.자율·자신감 강조 훈련방식 변화
홈 팬들 반발에 선수들도“힘들다”
이만수 감독 대행이 15분간 배팅볼을 던져줬다. 이 대행은 “2군 때부터 버릇이다. 잘 쳐달라는 부탁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런 뒤 이 대행은 배팅케이지 뒤에서 줄곧 타격을 지켜봤다.
그 중간에 잠깐 취재진을 만난 이 대행은 “대행은 대행답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임 감독을 계승하는 것보다 달라진 점이 더 많이 발견됐다. 훈련방식도 그렇고, “갖다 맞히는 스윙은 하지 말자. ‘연습부터 강하게 치라’고 말했다. 야구는 자신감인데 주눅 들지 말고, 호쾌하게 휘두르라”는 타격 주문도 그랬다.
이 대행은 “곤란하다”라는 말로 김성근 감독 경질에 반발하는 팬들이 ‘행동’에 나서는 홈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원정경기가 편하다. 잘 하다가도 홈에 와서 맥이 끊어지면 집중이 안 되고 힘들다”고 말했다.
SK의 고참선수 역시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가뜩이나 마음이 죄송한데 집중이 안 된다”고 말했다. 구단은 만일의 불상사를 대비해 23일 두산전부터 경호를 강화했다. 100여명의 경찰들이 문학구장에 투입됐다. 이런 조치 때문인지 조용하게 출발했지만 SK가 3회 5실점하고, 0-8까지 끌려가자 성난 일부 팬들의 격문과 고함을 막을 수 없게 됐다.
문학 |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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