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삼성 오승환, 15G연속 S…끝판왕의 네버엔딩 신화

입력 2011-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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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1이닝 쾌투…역대 최다연속S 타이
벌써 37S…한시즌 최다 47S 경신도 유력
프로야구에서 순위싸움만큼 흥미진진한 게 새로운 기록의 역사를 써내려 가는 선수들 행보다. 특히 2011시즌에는 오승환이 그 중심에 있다. 최근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가 이번에는 최다 연속 경기 세이브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다.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세이브 기록은 두산 정재훈이 2006년 5월 19일 잠실 한화전부터 7월 2일 사직 롯데전까지 올렸던 15경기 연속 세이브다. 오승환도 7월 5일 문학 SK전부터 26일 잠실 두산전까지 꾸준히 세이브를 추가하며 타이를 이뤘다. 이뿐만 아니다. 아직 29경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시즌 37세이브를 마크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최다세이브(47세이브) 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의 가치는 단순히 기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26일까지 44경기에 나가 47이닝을 소화하며 단 3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방어율이 무려 0.57.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는 “존재감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전 몸만 풀어도 상대팀이 싸울 의욕을 잃었다는 선동열 삼성 전 감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날도 등장부터 상대타자를 압도했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말 등판해 첫 타자 김동주를 공 하나로 잡아내더니(중견수플라이) 중심타자 최준석과 타격 4위에 랭크된 양의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였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3개) 구속도 141km나 됐다. 스트라이크:볼 비율 역시 10:5. 스피드, 제구력 모두 완벽했다. 류중일 감독이 경기 후 “오승환 같은 마무리가 있어 든든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그러나 정작 본인은 “(최다 연속 경기 세이브)기록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솔직히 신경 쓰지 않았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오히려 “팀이 4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기는 데에만 집중했다. 무엇보다 (윤)성환이 형의 10승을 지킬 수 있어 그게 가장 기분이 좋았다”며 웃어보였다.

잠실|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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