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PAX2011은 개막 첫 날부터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사진은 미국 게이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엔씨소프트 ‘길드워2’ 부스.시애틀(미 워싱턴주) | 김명근 기자 (트위터@kimyke76) dionys@donga.com
美 게임 전시회 ‘PAX 2011’ 을 가다
비디오게임 텃밭서 PC온라인게임 쑥쑥
엔씨소프트 ‘길드워2’ 등 체험열기 후끈
전통적으로 비디오게임이 강세인 북미 게임 시장에서 PC온라인게임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비디오게임 텃밭서 PC온라인게임 쑥쑥
엔씨소프트 ‘길드워2’ 등 체험열기 후끈
26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페니 아케이드 엑스포 프라임 2011(PAX2011)’에는 다양한 신작 게임들이 출품돼 관람객들을 맞았다. 행사가 열린 워싱턴주 컨벤션센터에는 개막 첫 날부터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게이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온라인게임의 성장세였다. 엔씨소프트와 레드파이브 등 온라인게임업체 부스에는 신규 콘텐츠를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PAX를 수차례 방문했던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아직도 콘솔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지만 네트워크를 통해 소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 유저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디오게임 여전히 강세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주요 비디오게임기 제작사 및 타이틀 개발사들이 대거 참여해 신작 경연을 펼쳤다. 에픽게임스의 ‘기어스오브워3’ 등 신규 기대작들이 많이 출품됐다. 닌텐도도 위(Wii)용 ‘젤다의 전설:스카이워스소드’와 닌텐도3DS의 신규 타이틀을 다수 내놨다.
콘솔의 동작인식 게임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360 동작인식 컨트롤러 키넥트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신작 타이틀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에 인기를 모았던 스포츠와 댄스는 물론 일반 액션과 역할수행게임(RPG)까지 키넥트를 적용한 점이 이색적이었다. 닌텐도도 체감형 게임기 위(Wii)용 타이틀을 내놨으며 소니엔터테인먼트도 관련 게임을 선보였다.
○온라인 게임의 역습
PC온라인게임은 비디오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품작 수가 적었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관심도는 더 높았다.
그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은 게임은 국내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였다. 개인간대전(PvP) 요소가 한층 강화된 길드워2를 선보인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게임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모여든 북미 게이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레드파이브의 ‘파이어폴’ 최신 체험판도 큰 인기를 모았다. 파이어폴은 온라인 액션 슈팅 게임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체험판에는 새로운 PvP 모드와 맵이 추가됐다. 또 최초로 오픈 월드에서 다수의 플레이어가 함께 할 수 있는 개인 대 환경(PvE) 콘텐츠도 적용됐다.
이 밖에도 트라이온 월드의 ‘리프트’ 등 다양한 PC온라인 게임들이 출품돼 주목받았다.
북미권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8년 17억1200만 달러 규모에서 2009년에는 19억8300만 달러로 15.8% 성장했다. 향후 12.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14년에는 35억690 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애틀(미 워싱턴 주)| 김명근 기자 (트위터@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