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시즌 2’등으로 예능 1위 유지”
6개월 뒤면 해 볼만 하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내년 2월 멤버들의 전원 하차가 확정된 이후 시청률 역전을 노리는 경쟁사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해피선데이’는 ‘1박2일’의 인기에 힘입어 일요일 예능 시청률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내년 2월 강호동을 비롯한 ‘1박2일’ 멤버들이 전원 하차하면 그 후의 인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동안 ‘해피선데이’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온 MBC와 SBS 예능국은 내년 2월을 역전의 기회로 보고 새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현재 MBC는 ‘우리들의 일밤-집드림’의 후속인 ‘임재범의 음악 여행’(가제) 촬영을 앞두고 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전성기를 맞은 임재범을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SBS ‘일요일이 좋다’는 최근 방송가 대세인 서바이벌 포맷에 다이어트를 접목시킨 ‘빅토리’를 방송 중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싸움은 ‘임재범의 음악 여행’과 ‘빅토리’ 그 후다. MBC와 SBS는 최근 예능국 내 별도의 팀을 꾸려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한 방송사의 예능국 관계자는 “‘1박2일’ 멤버가 하차하기 한 달 전인 1월부터 사실상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별로 에이스 PD들을 동원해 새 프로그램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1박2일’의 아성을 지키겠다는 KBS 역시 후속 프로그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1박2일’의 맥을 이을 시즌 2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물론 시즌 2를 곧바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