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배영섭이 매일 ‘임찬규 성적’ 체크하는 까닭

입력 2011-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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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섭. 스포츠동아DB

“사실 경기 끝나면 (임)찬규가 등판했는지 매일 체크해 봐요. 아마 찬규도 제 성적을 체크하고 있지 않을까요?” 삼성 외야수 배영섭(25)의 쑥스러운 고백이다.

배영섭은 6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신인왕 출사표를 던져 보라’는 짓궂은 주문을 받았다. LG 투수 임찬규(19)와 치열한 신인왕 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빨간 불이 켜지는 듯 했지만, 지난달 중순 복귀와 함께 다시 불이 붙었다.

배영섭은 “생애 한 번뿐인 상인데 욕심나는 건 당연하다.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했다.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임찬규가 올해 입단한 ‘진짜’ 신인이라는 점. 하지만 배영섭에게는 팀이 1위를 달리는 데 일조했다는 ‘특장점’이 있다. 그가 “지금까지는 둘이 비등한 상황인 것 같다. 남은 한 달이 중요하다”고 덧붙인 이유다.

임찬규는 ‘10승’을 관건으로 삼고 있다. 배영섭은 ‘40도루’가 중요한 이정표다. 앞으로 9개 남았다. 배영섭은 “40도루와 3할을 향해 열심히 달리겠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하고 나도 활약해서 개인적인 영광도 꼭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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