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사진)가 해외 체류를 끝내고 8월 초부터 국내에서 다시 음반작업을 재개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 측근에 따르면 4월 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혼자 남아 여행을 계속 하던 서태지는 이지아와의 이혼소송이 알려진 직후인 5월 초부터 7월까지 몇 차례 국내 입국과 출국을 반복했다. 특히 8월 초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줄곧 머물며 극비리에 음반 작업을 하고 있다.
서태지는 그동안 음악작업을 했던 서울 논현동 소재의 본인 소유 건물에서 올 초 나와 현재는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 평창동의 신축 주택이 연말 완공되면 이 곳에 새 스튜디오와 작업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태지는 4월 전처 이지아와의 이혼 소송에 이어 7일에는 한 부동산중개업자로부터 중개수수료 문제로 소송을 당하는 등 올해 유난히 많은 사건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음악작업을 시작해 과연 외부활동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올해 대외활동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팬들의 관심사는 그가 데뷔 20주년이 되는 2012년에 기념음반을 낼지와 ‘신비주의’의 대명사였던 본인의 사생활이 알려진 후 음악에도 변화가 생기느냐는 것이다.
서태지의 측근은 “특별히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은 기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현재 작업하는 음악이 내년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 음반을 두고 20주년 기념음반이라고 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측은 서태지가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것과 관련해 “서태지가 직접 계약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건물관리인 등 실무자들을 통해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