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모아이’ 뮤비촬영 여정, 다큐로 극장개봉

입력 2011-08-19 16: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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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8집 수록곡 ‘모아이’의 뮤직비디오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서태지 모아이-더 필름’이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서울 CGV 영등포 THX관에서 상영된다.

‘서태지 모아이-더 필름’은 2008년 7월, 4년 6개월 만에 발표한 8집 첫번째 타이틀 곡 ‘모아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해 칠레를 거쳐 이스터 섬까지 11일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총 5만km의 이동거리, 60시간의 비행시간, 8억원의 뮤직비디오 제작비등 기록적인 시도가 많았던 ‘모아이’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의 11일간의 대장정과 10곳 이상의 해외 로케이션을 통한 숨겨진 볼거리와 많은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서태지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데스밸리(죽음의 계곡), 달 표면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문 밸리(달의 계곡), 그리고 화산분출 지역으로 온천에서 거대한 수증기와 유황가스를 뿜어내는 타티오 간헐천, 그리고 미스터리의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섬의 아후 통가리키, 라노라루쿠, 화산지대인 오롱고,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 등을 돌아다녔다.

서태지컴퍼니에 따르면 이스터섬 촬영 시에는 강풍으로 인해 촬영중 무인 헬기가 서태지 주변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를 겪기도 했으며, 촬영지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 구역이 많았던 터라 경찰 입회 하에 촬영을 하는 등 많은 애로사항들이 있었다.

특히 몇 백년간 비가 내리지 않은 사막에서 촬영할 당시 극심한 건조기후로 인해 코피를 흘리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오전에는 영하 16도의 극심한 추위 속에서도 얇은 의상으로 촬영을 강행했다.

서태지 측은 가장 촬영이 힘들었던 장소로 화산지대인 간헐천에서의 촬영을 꼽았다. 고도가 에베레스트 산의 중간이 넘는 해발 4500m의 고산지대로서 사전에 모든 스태프들이 고산병 예방약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소부족과 기압차로 많은 스태프들이 촬영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

해외촬영에서는 영화 ‘007 퀸텀 오브 솔라스’를 촬영한 칠레 영화 촬영스태프들이 지미집 촬영을 맡았으며, ‘해리포터’ ‘미션임파서블2’ ‘다빈치코드’ 등 할리우드 영화를 촬영하여 아카데미 기술공로상까지 수상한 미국의 ‘플라잉 캠’사의 촬영 팀이 칠레 현지로 합류해 모아이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담았다.

‘서태지 모아이-더 필름’은 서태지가 촬영 과정을 통한 경험들을 직접 내레이션으로 녹음하했다. 또한 이번 상영을 위해 2008년 SD버전으로 공개됐던 ‘모아이’ 뮤직비디오가 HD버전으로 재편집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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