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 위원 “요즘 야구? 완전 드라마”

입력 2011-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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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감독 “우리가 반전 드라마 쓸게”
“드라마네, 드라마야.” 8일 잠실구장.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이 원정덕아웃을 찾아 김광수 감독대행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시즌 초 7위까지 떨어지며 사령탑이 자진사퇴하는 일을 겪은 두산이 최근 5연승을 달리며 5위 LG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반대로 시즌 중반까지 1, 2위를 다투던 LG가 이제 4강권과도 멀어지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얘기.

비단 두팀 얘기가 아니다. KIA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한국시리즈 직행이 거의 확정된 듯 했지만 이범호 김선빈 최희섭 김상현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3위로 미끄러졌다. 그 사이 롯데는 8월 무섭게 승수를 쌓으면서 2위에 올라섰고, SK는 수치상으로는 4강 안정권이지만 김성근 감독이 경질되면서 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하위팀도 마찬가지. 4월 6승16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둔 한화는 사장, 단장 교체라는 강수를 띄운 후 팀이 안정을 찾았고, 넥센은 비록 꼴찌지만 ‘고춧가루 부대’로 활약하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 위원은 “전반기 끝날 때만 해도 KIA가 떨어질 줄 누가 예상했나. 각 팀마다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며 웃었다. 김광수 감독 대행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하지만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고 했다. 두산이 연승무드를 이어가 반전드라마를 쓰고 싶은 속내였다.

잠실 |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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